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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잘 지키기

SG증권 사태로 보는 교훈 - 나의 통제권을 남에게 넘기면 발생하는 일

by L.BL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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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로부터 시작하는 재테크의 L.BL입니다.

 

날씨가 이제 점점 더워지기 시작합니다. 한낮에는 여름느낌도 나는 요즘이네요.

이번 주 주말은 비소식이 있으니 외출 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최근 주식 쪽에서 떠들썩했던 SG증권 사태를 간단히 정리해 보고,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여러분께 전달해 드리고자 포스팅을 정리하려 합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1. SG증권 사태란

● 지난 4월 24일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소시에테제네럴증권) 창구에서 특정 종목 8개에 대해 쏟아져 나온 매도주문으로 연속 하한가가 발생하여 주가 폭락이 일어남.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있었음)

● SG증권 관련주에 일부세력의 손실회피 및 차익실현으로 주가가 하락하자, SG증권과 연관된 고객들의 CFD 반대매매가 발생하여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임. (해당 종목들에 대한 수년간 꾸준한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상황)

 

2. SG증권 사태 관련주(8개 종목)

다올투자증권, 다우테이타, 하림지주, 선광, 삼천리, 세방,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8개 종목의 공통점]

●거래량이 2만 주에서 5만 주 정도로 극히 적음

●유통주식 비율이 50% 이하로 적은 편(대주주 지분율이 높음)

→ 이런 특성을 이용해 주가 조작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음

 

3. SG증권 사태의 배경: CFD(차액결제거래) 반대매매

● 반대매매란 고객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거나 신용융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한 다음 약정 만기기간 내 변제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일괄 매매하는 것.

● 또한 주가가 폭락하여 담보가치가 일정비율 이하로 내려가면 증권사에서 임의로 반대매매를 진행. SG증권 사태에서의 반대매매는 주가 폭락으로 인한 것임.

 

CFD(차익결제거래)

● 개인이 직접 주식을 사지 않고 매매 차익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상품

● CFD 계좌를 보유한 고객은 주식을 사고팔 때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고객은 보유 금액의 최대 2.5배까지 돈을 빌려 투자할 수 있음 (원금의 2.5배 레버리지 - 100만 원이 있다면 250만 원어치의 주식을 살 수 있음)

● 증권사는 회사 명의로 고객 대신 주식을 사고팔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고객에게 지급하는 구조

●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고객은 증거금을 더 납부해야 함 (담보가액이 떨어졌으므로)

● 만약 고객이 증거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증권사는 다음날 오전 10~12시 사이 반대매매를 진행

→ 즉, 레버리지를 극대화한 고위험고수익 상품임. 주가가 올라갈 때는 수익이 나지만 주가가 급락할 경우 손해가 눈덩이처럼 발생.

 

불법으로 투자자들의 신분증을 받아 휴대전화를 개통, CFD계좌를 만들어 일임매매

● 투자자들의 핸드폰을 대신 관리하여 주식 대리매매하여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

● 200여 대의 핸드폰(=즉 200여 개의 계좌를 관리)을 통해 엄청난 금액의 주식 매매금(원금*2.5)을 운용하여 특정 종목에 대한 주가 조작 의혹, 특정 종목에 대해 내부 관계자의 매도 행렬로 주가가 폭락하자 그 손해는 투자자들에게 돌아감

● 재력 있는 투자자 유치를 위해 연예인과 유명인 등을 이용

 


 

◈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 남에게 나의 통제권을 넘기지 말라.

 

 SG증권 사태를 살펴보면서 여러분께 정말 강조하면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남에게 나의 통제권을 넘기지 말라."입니다. SG증권 사태로 손실을 입으신 분들은 결국 CFD계좌를 남에게 맡겼기 때문에 그 손실을 온전히 본인이 책임지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며 달콤한 말로 꼬드겼겠죠. 그러다 실제 주가가 올라가고 수익이 나니 믿음이 강해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다른 이들의 자금을 모두 관리하며 레버리지를 써서 주가를 올린 정황으로 의심됨) 그러나 내부 이해관계자 일부가 주식을 매도하며 계속 오르기만 할 것 같았던 주가는 하락하게 되고, 레버리지를 써서 주식을 매수했던 개인들의 계좌는 마이너스가 되며 손실을 입었으며, 그 책임은 SG증권이 아닌 계좌의 주인이 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손실을 보신 분들 일부 중에는 CFD계좌에 대한 개념도 모르시는 분들도 있었을 겁니다. 차라리 원금 내에서만 손실을 봤더라면 그나마 피해는 가진 돈 내에서만 그칠 수 있었겠지만, 2.5배 레버리지를 쓸 수 있었던 CFD 계좌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피해는 원금을 훨씬 넘어선 금액이 발생했습니다.

 

 높은 수익을 제시하면 일단 의심을 해야 하고, 내 통제권을 가져가려 하면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투자에 앞서 내가 100%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는 그 누가 꼬드긴다고 해도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돈을 버는 것은 어려워도 잃는 것은 쉽습니다.

 

L.BL이 반대매매로 손해봤던 주식의 차트

 

 저도 수년 전 어떤 주식 종목에 대해 투자 권유를 받고 원금 이상의 투자를 했다가 반대매매를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위 사태와는 결이 다르긴 합니다만, 여기저기서 그 종목에 대한 찬양을 해대고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을 하다가 단 며칠 만에 하한가를 맞으며 급락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레버리지를 쓴 제 계좌는 반대매매를 당했고 뒤늦게 세력들의 소문에 당한 것을 알았습니다. 이렇게 주식은 인과 관계가 분명하게 움직이는 시장이 아닙니다. 펀더멘털이니 실적이니 운운하지만 결국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존재하며 많은 자금을 움직이는 이들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곳입니다. 그러니 주식은 소액으로 분할매수로만 접근하시고 내 재산을 올인하거나 그 이상으로 레버리지를 쓰면서 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오늘은 SG증권사태를 살펴보며,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일확천금보다 더 쉬운 것이 돈을 잃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돈을 잃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다시 모으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입니다. 그러니 부디, 힘들게 모은 돈을 허무하게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로부터 시작하는 재테크,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잃지 않는 안전한 투자를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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